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도서 줄거리 저자소개 느낀점

by 프로파이터 2023. 4. 5.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를 읽고, 저자 소개, 줄거리와 느낀 점에 관한 글을 쓰려고 합니다. 보호받아야 마땅한 유년시절의 모습을 가슴 아프게 전달하는 소설이며, 뒷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책입니다.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줄거리

브라질에서 사는 꼬마 제제는 실직한 아버지와 방직공장에 다니는 어머니, 세명의 누나들과 형, 어린 동생과 살고 있습니다.  식구들이 많아서인지 제제의 집은 가난하여 크리스마스에 선물은커녕 평소에도 맛있는 음식을 먹지도 못합니다. 그래도 제제는 밝고 명랑함을 잃지 않고,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스스로 글을 읽고 쓸 만큼 영특합니다.  하지만 제제의 마음속에 장난꾸러기 작은 악마가 살고 있어서 그 악마가 유혹해 가족들에게 장난을 치면 아버지와 누나들은 제제에게 큰 매질을 합니다. 그러다 새로 이사한 집에 근사한 망고나무 등 좋아 보이는 나무 등은 형과 누나들이 갖고, 작고 조그만 라임나무만 가지게 되는데, 제제는 나무에게 이름까지 지어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둘도 없는 친구로 지내게 됩니다.

 어느 날 실직한 아빠를 힘내게 하려고 탱고를 부르며 재롱을 떨지만, 너무 외설적인 내용에 화가 나 아무것도 모르는 제제에게 죽지 않을 만큼 매질을 합니다. 그 후부터 제제는 아빠의 대한 마음을 닫게 됩니다.

자난꾸러기 제제는 유행하고 있던 위험한 장난인 자동차 뒤에 있는 바퀴에 매달리다 차 주인인 발다리스가 많은 사람들 앞에서 혼을 내자 제제는 복수하려는 마음으로 마주칠 때마다 짓궂게 도발을 합니다. 

하지만, 어느 날 절뚝거리는 제제를 보던 발다리스가 병원에 데려가 치료해 주면서 그를 아버지처럼 생각하게 되면서 

어른과 친구인걸 들키면 안 되기에 비밀친구로 지내면서 의지하게 되고, 그에게 제제는 자기의 아버지가 돼줄 것을 요청하지만 그는 그럴 수 없다고 합니다. 그래도 친하게 지내던 중 매질에 상처가 난 몸을 본 발다리스가 앞으로 친 아버지처럼 대해주겠다고 말하지만, 차사고가 나면서 죽게 됩니다.

 조제 마우로 지 바스콘셀루스 소개

바스콘셀루스는 원주민계 어머니와 포르투갈계의 아버지 밑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집안이 너무 가난하여 나타우시에 위치한 삼촌 집에서 살았고, 9살에 수영을 배운 기억을 즐겁게 회자했다고 합니다. 이후 의대에 들어갔다가 2학년에 학업을 중단하고 리우데자네이루로 돌아온 바스콘셀루스는 페더급 권투선수의 트레이너, 바나나 공장 인부, 야간 업소의 웨이터 등과 같은 다양한 직업들을 전전하였고, 이후에 해변에서 어부일을 하다가 헤시피 시로 이사를 간 뒤에는 초등학교 교사일을 했습니다.

억척스러운 환경을 통한 경험으로 23세가 되던 1942년 첫 소설 '성난 바나나'를 출간합니다. 1962년 출간한 '호징냐, 나의 쪽배'를 통해서 서사구조의 흐름과 인물의 묘사로 극찬을 받으며, 브라질 국민 소설의 반열에 오르게 되고 동시에 언론의 주목을 받기 시작합니다.

1963년에 출판된 '광란자'의 주인공 제제의 유년시절을 담은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는 출간되자마자 브라질에서 유례없는 판매기록을 세웠고, 각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출판되기 시작했으며, 2번 영화화되었고, 3번 드라마화되었습니다. 

 6년 뒤 후속작 '햇빛사냥'이라는 제제의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젊어서 몸을 너무 혹사시킨 탓인지 1984년  64세의 나이에 기관지 폐렴으로 세상을 떠납니다.

 

느낀 점

이 책은 어린 제제의 성장기를 그린 소설입니다. 다섯 살짜리 아이인 제제는 부모의 보살핌과 사랑을 받으며 자라나야 할 그런 아이인데, 아버지와 누나 그리고 형으로부터 지속적인 학대를 당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제는 자신이 매 맞는 이유가 자신의 마음에 악마가 있어서, 자신이 쓸모없는 아이이기 때문에 매를 맞아도 싸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제제는 가족을 제외하고 모든 사람들로부터 천사라고 사랑을 받는 아이였습니다. 그의 가족들은 가난이라는 굴레의 스트레스를 어리기만 한 한 제제에게 풀어 버린 거 같습니다.  제제는 감수성이 예민했고, 이미 모든 세상의 무서운 현실을  알아버린 조숙한 아이였습니다. 더 이상 가정에서 희망이 없으며, 자신에게 밝은 미래가 없음을 판단하게 된 순간, 마치 반항하는 사춘기의 청소년처럼 자신을 절망하도록 아무렇게나 내버려 뒀다가 정신적인 아버지 같은 '푸루투가'를 만나 진정 자신의 아버지로 만들고 싶었던 것입니다.  자신을 보호해 줄 진정한 어른을 만나 형언할 수 없이 기뻐했을 제제에게 차 사고로 죽었다는 '푸루투가'의 소식은 읽는 이로 하여금 같은 절망감이 스며들고, 눈물이 저절로 나오게 하였습니다. 

 오렌지 나무인 밍기뉴를 친구로 여기며, 모든 마음의 언어로 대화하고, 마음속의 숨은 이야기들도 털어놓으며 유년시절을 감당하던 제제..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은 새로운 직장 때문에 밍기뉴를 없애야 해서 제제가 아파하는 줄 착각하고 다른 것을 주겠다는 아빠에게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는 이미 베어졌어요"라는 장면에서 더 이상 제제는 친아버지를 아버지의 대상으로 인지하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었는데, 그의 성장과정에 가족들이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다시 한번 제 가족을 돌아보게 만들었습니다.